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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대회] 제 1회 이븐아이 게임톤 후기

오리버거 2021. 9. 25. 22:43

[2021년 09월 25일 오후 2시 12분 작성]

본 포스팅은 홍보성 글이 아닌, 내 돈으로 참가한 대회의 내가 쓰는 후기입니다. (의식의 흐름 주의)


[대회]
제1회 이븐아이 게임톤 후기

대회 소개

비개발직군 교육기관인 이븐아이에서 주최하는 대회입니다. 이번이 1회차 대회인데, 학교 동아리랑 공동으로 주최를 했네요. +) 기간은 8/16 ~ 9/25 이고 / 참가비는 20만원이었어요.
게임톤이라는 말이 좀 어색할 수 있는데, "게임잼"과 "해커톤"을 합쳐놓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.
사실 게임 개발 대회는 처음이라 다른 대회가 어떤지는 정확히 잘 모르지만, 이 대회만의 확실한 차별점은 있는 것 같더라고요. 제가 생각하는 이 대회의 특징을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.

1) 실제 게임회사의 개발 과정

기획, 마케팅, BM, 개발 파트의 참가자들을 모아 팀을 구성해서 실제 게임회사의 개발 프로세스를 따라서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. 이 점에서 개발 파트만 모여서 게임을 만드는 대회와는 차별점이 있는 것 같아요.

게임톤 일정

2) 현직자 컨설턴트 & 컨설팅

현직 게임회사에서 일을 하고 계시거나, 경력이 있으신 컨설턴트 분들이 주 1회 이상 컨설팅을 해주십니다. 저희 팀은 개발 컨설턴트 분께 주로 컨설팅을 받았는데, 개발 팁이나 취업 팁 같은 좋은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네요.


 

참가 동기

때는 7월, 전역 전 휴가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학교 게임 동아리 공지방에 대회 정보 공지가 올라왔습니다.
그동안 사지방에서 이론 위주(알고리즘, 소켓, 윈도우)의 공부만 해와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대회나 활동에 목이 말라있었어요. 이론은 좀 질리다 보니..
그리고 전역을 하고 무척이나 놀고 싶었지만, 분명 집에만 박혀있을게 뻔해서 바로 길게 고민하지 않고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.


배운 점

게임 개발 흐름 / 시행착오

대학생 새내기 시절에 동아리 신입생 공모전에 참가했을 때, 개발은 단순히 아래처럼 진행했습니다.
(개발자 2명이서) 아이디어 논의 -> 코드 짜기 -> 테스트 · · · (반복)

아무래도 개발자 둘이서 기획, 테스트 등의 모든 과정을 해결하다 보니 곳곳에 구멍이 난 느낌을 많이 받긴 했어요.
예를 들면, 가장 중요한 '재미'와 'BM' 요소가 많이 부족했었습니다. 두 명이서 주고받는 피드백과 진행하는 기획이 체계적이지 못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했죠.


이번 게임톤에서는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했습니다.
아이디에이션 - 세부 기획 - 시스템 기획 - 개발 - FGT - 수정 및 출시

MIRO / 아이디에이션에서 사용한 온라인 화이트보드 / 꽤 괜찮게 사용해서 올려봐요

개발 컨설턴트님은 "간단한 빌드를 만들어서 팀원과 공유한 다음, 테스트를 되도록 많이 진행해보세요"라고 조언을 해주셨지만, 생각보다 구현이 마음처럼 빨리빨리 되지 않아서 첫 빌드를 뽑는 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려 아쉬웠네요.
열심히 해서 실력을 키워야겠습니다 😂


다른 파트와의 협업

위에서도 짧게 언급했지만 기획, 마케팅, BM, 개발 총 4 파트가 1개의 팀으로 구성됩니다.
개발 파트는 주로 기획 파트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데요, 이번 대회를 계기로 협업에 있어서도 많은 것을 배웠네요.
AAA급 게임을 꿈꾸는 기획 vs 일정을 준수하려는 개발
처음에는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말하는 "OK맨"의 자세를 취했지만, 이는 게임의 볼륨이 무지막지하게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죠,,,
적당히 보수적인 자세를 가지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. (매일매일이 크런치 모드,,😔)

엄청나게 많이 뺐지만, 그래도 많았… (수고했어 나자신)


개발에서의 문제들

이번 대회에서 개발한 게임은 UE4로 개발을 한 2번째 프로젝트였습니다.
그러나 이번 대회는 더 의미가 깊네요. 첫 번째 프로젝트는 100% 블루프린트로 개발을 했었는데, 이번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C++으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.
처음에는 주어진 시간이 적기 때문에 블루프린트로 개발을 하고자 했어요. 그렇지만 전부터 UE4 C++을 다뤄보고 싶었고, 도전해보고 싶어서 C++로 개발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.
자연스럽게 Github로 소스를 관리하고, 주석도 달면서 나름 노력을 했지만 이런저런 문제들은 많이 나오더군요.
같이 개발하시는 다른 개발 팀원과 코드 스타일도 다르고 Git을 50%도 활용하지 못하고, 클래스 단위로 분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코드가 꼬이는 등,,
1. Git / 2. 깔끔한 코드 & 주석 / 3. 업무 분담 방식?
이 3가지는 계속해서 공부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. 열심히 해야지..

윈도우까지 밀게 만들었던 rungradle.bat 오류….

 


마무리

전역 이후 좀 휴식기를 가져도 좋았을 텐데..라는 생각을 대회 중간중간 많이 했었는데, 끝내고 나니 정말 참가를 잘했다는 생각뿐이네요. 이 글에서 모두 담지는 못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. 물론 몹시 피곤하고, 지치지만. 그만큼 뿌듯하네요. 그리고 높은 등수가 아니라서 한편으로는 아쉽지만, 팀이 도중에 터지지 않고 무사히 구글 플레이에 제출까지 한 것에 의의를 두려고요. 😉


게임 스샷 / 플레이 영상

마지막으로 게임 플레이 스샷과 영상 남겨놓겠습니다!

메인메뉴 화면
레벨업 시 보게되는 스탯/스킬 업그레이드 화면
전투 화면1, 원거리 몹들을 피하는게 빡세네요
스킬 시전 모습입니다.


플레이 영상입니다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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